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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후반, 대기업 남자의 결혼정보회사 도전기, 6편 듀오멤버스 클럽과 이어지는 만남 주선들

안녕하세요.

결혼정보업체 (결정사) 실제 사용한 경험을 기반으로 후기를 남기는 일프로입니다. 

제 블로그의 결정사 카테고리는

제가 직접 경험하고 전략을 적은 (1)결정사_듀오후기 그리고

(2) 남들이 경험한 결혼정보회의 후기썰 이렇게 2가지입니다. 

 

실제로 해보니 느꼈던 점도 많고, 어떻게 비싼 비용을 내고 최대의 효과를 끌어내릴수 있는지 이 특유의? 결정사의 갑질을 받을수 밖에 없는 구조에서 잘 대처하기위해 잘 활용하는 방안들을 제가 많이 적어놓았습니다.

 

결정사를 소위 가입하면 현타가 오시는 분들이 많기에 도움을 드리고자 작성하였으니 한번 구경하시다 가시면 도움이 될겁니다. 

 

모든 후기는 실제 사례를 기반으로 작성된 후기입니다!

30대 후반, 대기업 남자의 결혼정보회사 도전기, 6편 듀오멤버스 클럽과 이어지는 만남 주선들

30대 후반, 대기업 남자의 결혼정보회사 도전기,
6편 듀오멤버스 클럽 그리고 이어지는 만남주선들..
(지난 편 보러가기)

 '듀오 멤버스 클럽' 존재를 알게 되다

그때까지만 해도 나는 매니저님이 보내주는 프로필을 받아보고, 소개를 기다리는 수동적인 방식으로 결혼정보회사를 이용하고 있었다. 하지만 우연히 인터넷을 검색하다가 ‘듀오 멤버스 클럽’이라는 시스템이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30대 후반, 대기업 남자의 결혼정보회사 도전기, 6편 듀오멤버스 클럽과 이어지는 만남 주선들
듀오 멤버스클럽

 

‘이게 뭐지?’

 

궁금해서 자세히 찾아보니, 멤버스 클럽은 일종의 온라인 매칭 시스템이었다. 마치 소개팅 어플처럼, 가입한 회원들끼리 서로의 프로필을 확인하고, 직접 매칭을 요청할 수 있는 구조였다. 즉, 단순히 매니저가 추천해 주는 상대만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내가 직접 원하는 상대를 골라볼 수도 있는 시스템이었다.

 

곧장 매니저님께 멤버스 클럽 가입 의사를 밝혔다.

"..네~ 그래요~ 하세요~"

 

매니저님의 반응이 묘하게 시큰둥했다. 어딘가 마뜩잖은 듯한 목소리였지만, 이유는 알 수 없었다. 어쨌든 가입을 진행했고, 프로필을 등록한 후 보니, 나를 보고 관심을 보인 여성 회원들이 몇 명 있었다. 나도 몇몇 프로필을 찜해 놓고, 소개를 요청했다. 기존 방식보다 더 적극적으로 움직일 수 있다는 점이 꽤 괜찮게 느껴졌다.

 

하지만 그런다고 해서 내 마음에 쏙 드는 상대를 만날 수 있는 건 아니었다.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9월, 외로운 감정이 깊어질수록 나는 더욱 간절해졌다. 그리고 어느새, 기본 제공된 다섯 번의 만남은 모두 소진했고,

이제 남은 건 서비스 만남 다섯 번뿐이었다. (쉣...)

 

(이어가기 전에 듀오멤버스 클럽 활용 전략이 있습니다, 나중에 시간 나실때 보세요.)

▶ 결정사_듀오후기] - 듀오 후기 : 듀오멤버스 클럽 실상 및 활용팁 (ep.5)

 

11번째 만남 – 33살 IT 업계 기획팀

이번에 소개받은 여성은 우리나라 대표 IT 회사에서 기획팀에 근무하는 33살의 직장인이었다.

 

"회원님~ 부모님이 유산으로 100억대 건물을 상속받으셨대요. 이런 분 놓치시면 안 돼요!"

 

매니저님의 말에 혹했지만, 솔직히 그녀의 프로필 사진이 너무 흐릿해서 확신이 서질 않았다. 그래도 오랜만에 경제적으로 탄탄한 배경을 가진 사람을 만나는 것이기도 했고, 외로운 마음에 고민 끝에 수락했다.

 

첫 만남 – 강남역의 한 카페에서

주말 오후 3시, 강남역의 한 카페 2층 창가 자리에서 나는 커피를 마시며 그녀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런데 약속 시간이 가까워질 무렵, 치마 정장을 입은 한 여성이 허겁지겁 뛰어오는 모습이 보였다.

‘설마... 아니겠지?’

그러나 내 바람과 달리, 그녀는 내 앞에서 숨을 헐떡이며 섰다.

 

"안녕하세요.. ㅇㅇ씨.."

 

사진과는 너무 다른 모습이었다. 살짝 실망감이 밀려왔다.

만남 한 번에 몇십만 원씩 쓰는 입장에서, 이럴 때가 가장 힘이 빠지는 순간이었다.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단숨에 들이켰지만, 대화가 제대로 이어지지 않았다.

 

그녀는 나와 눈을 마주치는 것도 어려운 듯, 고개를 숙인 채 땅만 바라보며 어색한 침묵을 유지했다. 나름대로 말을 걸어 보려 했지만, 반응이 미적지근했다. 한편으로는 남자와의 경험이 부족한 걸까 싶기도 했지만,

그보다는 사진과 실제 모습의 괴리감이 커서 마음이 아예 닫혀버린 게 더 컸다.

 

30대 후반, 대기업 남자의 결혼정보회사 도전기, 6편 듀오멤버스 클럽과 이어지는 만남 주선들

 

결국 1시간 정도 어색한 대화를 이어간 뒤, 자연스럽게 자리를 정리했다. 그리고 헤어진 직후, 그녀가 내 번호를 차단했다는 걸 알게 되었다.

 

허탈함이 밀려왔다.

"에고.. 그러셨어요?"

 

사무적인 말투로 내 기분을 추스르려는 매니저님. 그리고 이어지는 다음 소개...

 

12번째 만남 – 33살 변호사

이번에 소개받은 여성은 강남에 거주하는 33살의 인권 변호사였다.

사실 그녀의 프로필 사진을 보고도 큰 기대는 하지 않았다.

다소 통통해 보이는 인상 때문이었다. 하지만 매니저님의 강력 추천이 있었기에, 한 번쯤은 만나보기로 했다.

첫 만남 – 강남역의 한 음식점에서

평일 저녁, 강남의 한 음식점에서 그녀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런데 그녀가 도착하기 직전, 카카오톡을 추가했고,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이..이게 뭔가!!!

 

30대 후반, 대기업 남자의 결혼정보회사 도전기, 6편 듀오멤버스 클럽과 이어지는 만남 주선들
굳이 묘사하면 이런 느낌?

 

세련된 검은 원피스, 길고 윤기 나는 머리카락, 차분한 분위기. 순간, ‘어? 사진보다 훨씬 예쁘네?’ 하는 착각이 들 정도였다.

 

하지만 그 기대는 곧 산산이 부서졌다.

그 순간, 속으로 ‘젠장...’이라는 단어가 절로 튀어나왔다.

 

그리고 약 10분 뒤, 허겁지겁 뛰어오며 90도로 허리를 숙이는 한 여성.

"늦어서 정말 죄송합니다!!"

 

검은 원피스, 하지만 머리는 헝클어져 있었고, 예상보다 체격도 더 커 보였다.

직업 특성상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는지, 탈모도 살짝 보였다.

 

30대 후반, 대기업 남자의 결혼정보회사 도전기, 6편 듀오멤버스 클럽과 이어지는 만남 주선들
실제로 보니 이런 느낌..카톡사진도 프사기로 해놓는구나..

 

처음에는 자리에서 얼른 일어나고 싶은 마음뿐이었다. 그러나 막상 대화를 나누다 보니,

 

그녀는 예상외로 말을 참 재미있게 잘했다. 변호사라는 직업 때문인지, 다양한 주제를 능숙하게 풀어갔고,

상보다 시간이 빨리 지나갔다.

 

"듀오 멤버스 자기소개 보고 매니저님께 먼저 요청 드렸었어요 ㅎㅎ"

 

그녀는 내 프로필에서 ‘자상한 분위기’가 느껴져서 매니저님께 먼저 매칭을 요청했다고 했다. 적극적인 모습이 싫지는 않았다. 하지만 여전히 이성적인 끌림이 느껴지지 않았다.

 

그래서 적당히 맞장구를 치며 그녀를 집으로 보냈다.

 

솔직히 이쯤 되니 결정사 만남이 마치 의무적으로 해야 하는 숙제처럼 느껴지기 시작했다.

 

그러나 다음 날, 매니저님이 다시 연락을 해왔다.

"그렇게 생각하지 말고, 이분 한 번만 더 만나봐요. 진짜 잘 어울릴 것 같아요."

 

의외로 강한 추천이었다. 그리고 그녀 역시 적극적으로 애프터 신청을 해왔기에, 마음 한구석이 흔들렸다.

나는 고민 끝에 다시 한 번 만나보기로 했다.

 

그리고, 이 선택이 내 연애 시장에서 또 하나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임을 아직은 알지 못했다.

 

13번째 만남 – 35살 7급 공무원, 호수공원의 아련한 기억

이번에 소개받은 분은 35살, 7급 공무원으로 근무하는 여성분이었다. 부모님 역시 공무원이셨고, 안정적인 가정에서 자란 덕분인지 자기소개서에서 풍기는 인상이 차분하고 단정했다. 딱히 기대를 하지 않았지만, 막상 만남을 위해 검색해보니 그녀는 상당히 준수한 조건을 갖추고 있었다.

첫 만남 – 수원의 카페에서

만남 장소는 수원의 한 카페로 정해졌다. 평일 저녁, 나는 약속 시간보다 20분 정도 일찍 도착해 자리를 잡고 그녀를 기다렸다. 그러다 문득, 주변을 둘러보니 평일 저녁의 카페는 비교적 한산했다.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그녀를 기다리며 목캔디를 굴리고 있던 그 순간, 문이 열리며 한 여성이 들어왔다.

 

늘씬한 몸매에 긴 생머리를 찰랑이며 걸어오는 그녀. 순간적으로 ‘어, 강민경 닮았는데?’라는 생각이 들었다. 확실히 사진보다 실물이 더 나은 사람이었다. 다가와 나를 확인한 그녀는 밝게 웃으며 인사를 건넸다.

"안녕하세요! 많이 기다리셨죠?"

 

첫인상은 꽤 좋았다. 말투도 부드럽고 차분한데다, 카페에서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방식도 안정적이었다. 커피 한 잔씩 시켜놓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는데, 확실히 그녀는 직장과 일상에 대한 이야기를 편하게 풀어나갈 줄 아는 사람이었다.

 

공무원이라는 직업답게 신중하고 조심스러운 성격이 느껴졌지만, 가끔 던지는 농담 속에서 센스도 엿볼 수 있었다. 우리는 서로의 관심사에 대해 이야기했고, 가벼운 농담도 주고받으며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1시간 반 정도를 함께했다.

‘한 번쯤 더 만나봐도 괜찮겠다.’ 그런 생각이 들던 차에, 그녀가 자연스럽게 말했다.

"호수공원 근처에 가본 적 있으세요? 요즘 날씨가 선선해서 저녁에 걷기 좋더라고요."

 

사실, 집으로 돌아가려 했지만 이런 제안을 거절할 이유는 없었다. 그래서 우리는 함께 호수공원으로 이동했다.

애프터 – 호수공원의 밤, 그리고 미적지근한 연락

호수공원에 도착하니 가을 밤공기가 서늘하게 느껴졌다. 호수 주변을 걸으며 가벼운 대화를 이어갔고, 근처에서 따뜻한 차를 한 잔씩 사서 공원 벤치에 앉았다. 그녀는 조용한 곳에서 대화하는 걸 좋아하는 타입 같았다. 화려한 레스토랑이나 시끌벅적한 장소보다 이런 곳에서 시간을 보내는 걸 선호하는 듯했다.

 

대화는 나쁘지 않았다. 서로 어색하지 않을 정도로 잘 맞는다고 느꼈고, 그녀가 때때로 지어 보이는 잔잔한 미소가 꽤 매력적이었다. 하지만 ‘이성적인 호감’이란 게 생길 듯하면서도 아슬아슬하게 다가오지 않는 느낌이었다.

‘그래도 뭐, 한 번 더 만나보면 어떨까?’

 

그런 생각을 하며 우리는 헤어졌고, 다음 만남을 위해 연락을 주고받기 시작했다. 그런데...

 

문제가 있었다. 연락이 너무 뜨문뜨문했다.

내가 카톡을 보내면 한참 뒤에 답장이 오는 식이었다. 빠르면 4~5시간 후, 늦으면 6시간이 지나야 겨우 한 마디가 돌아왔다. 처음에는 그녀가 바빠서 그런가 싶었지만, 대화 패턴을 보니 단순히 ‘연락을 귀찮아하는 사람’의 태도와 비슷했다.

문장을 길게 보내면 짧은 답장이 돌아오고, 질문을 던져도 별다른 호기심 없는 반응. 가끔은 내가 질문을 던지지 않으면 아예 대화가 끊겨버렸다.

 

그녀는 만날 때는 분명 나와 잘 맞는 듯했지만, 헤어지고 나면 마치 관심이 없는 사람처럼 변해 있었다.

몇 번이고 고민했다. ‘이게 성향 차이일 수도 있고, 천천히 알아가면 나아질 수도 있지 않을까?’ 하지만 한쪽만 계속 리드하는 관계는 결코 오래가기 어렵다.

 

결국, 나는 더 이상 먼저 연락을 하지 않기로 했다. 그리고 예상대로, 그녀 역시 아무런 연락을 하지 않았다.

그렇게 우리의 인연은 조용히 흐지부지 끝났다.

‘이 사람은 나에게 적극적인 마음이 없었던 거구나.’

늦은 밤, 카톡창을 보며 나는 그렇게 결론을 내렸다.

 

다음편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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