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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후반, 대기업 남자의 결혼정보회사 도전기, 4편 고통 끝에 드디어?!

안녕하세요.

결혼정보업체 (결정사) 실제 사용한 경험을 기반으로 후기를 남기는 일프로입니다. 

제 블로그의 결정사 카테고리는

제가 직접 경험하고 전략을 적은 (1)결정사_듀오후기 그리고

(2) 남들이 경험한 결혼정보회의 후기썰 이렇게 2가지입니다. 

 

실제로 해보니 느꼈던 점도 많고, 어떻게 비싼 비용을 내고 최대의 효과를 끌어내릴수 있는지 이 특유의? 결정사의 갑질을 받을수 밖에 없는 구조에서 잘 대처하기위해 잘 활용하는 방안들을 제가 많이 적어놓았습니다.

 

결정사를 소위 가입하면 현타가 오시는 분들이 많기에 도움을 드리고자 작성하였으니 한번 구경하시다 가시면 도움이 될겁니다. 

 

모든 후기는 실제 사례를 기반으로 작성된 후기입니다!

30대 후반, 대기업 남자의 결혼정보회사 도전기, 4편 고통 끝에 드디어?!

30대 후반, 대기업 남자의 결혼정보회사 도전기 – 연이은 만남과 현실적 고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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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덟 번째 만남 – 91년생 공공기관 직원, 김칫국의 끝

91년생, 이대를 졸업하고 박물관 관련 공공기관에서 근무하는 그녀. 엄청난 미인은 아니었지만, 자기소개서에서 풍기는 애교 섞인 문장과 활짝 웃는 사진, 균형 잡힌 몸매 덕분에 자연스럽게 관심이 갔다. 사진을 보며 '이 사람이라면…' 하는 기대감이 들었고, 매니저님께 바로 소개를 요청했다.

하지만 매니저님의 반응이 묘했다.

"이 분이 연락이 잘 안 되네요~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그녀는 바로 수락하지 않았고, 3일이 지나서야 승낙을 했다. 그리고 실제 만남은 2주 뒤 주말에야 잡혔다. 인기녀라는 걸 간접적으로 알 수 있는 순간이었다.

보통은 매니저님이 추천하는 카페에서 첫 만남을 가지지만, 이번엔 확실히 잘해보고 싶었다.

 

 

그래서 분위기 좋은 프랑스 퓨전 레스토랑으로 장소를 옮겼다.

 

초봄, 강남 레스토랑에서의 설렘

그날, 나는 미용실에서 머리를 손질하고 가장 비싼 롱코트를 걸쳤다. 목캔디를 입안에 굴리며 긴장을 풀고 있었는데, 예상보다 빨리 그녀가 도착했다.

그녀를 처음 본 순간, 결정사를 통해 수많은 만남을 가져왔던 내가 흔들렸다. '이성적인 호감'이 드는 사람을 만난 게 얼마 만이었을까.

 

밝고 경쾌한 인사, 그리고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대화. 자기소개서에 쓰여 있던 "말을 잘 들어주는 편"이라는 설명이 딱 맞았다. 무슨 말을 하든 웃으며 적절하게 받아주니 나 또한 편안한 마음으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레스토랑에서 시작된 대화는 카페로 이어졌고, 어느새 3시간이 훌쩍 지나갔다. 너무 즐거웠던 나는 곧바로 다음 약속을 잡았다. 집에 돌아가서도 계속 카톡을 주고받으며 흐뭇한 미소를 짓고 있었다.

 

두 번째 만남 – 강남의 고깃집과 스카이라운지, 그리고 기대감

두 번째 만남은 강남의 비싼 고깃집에서 진행되었다. 와인을 곁들이며 깊은 대화를 나눴고, 시간이 너무 빨리 지나갔다. 식사 후 인근 스카이라운지로 이동해 밤 11시까지 이야기를 이어갔다.

"말 놔요, 오빠~ 제발 먼저 놔줘요 네? ㅋㅋ"

 

 

이제 장난을 주고받을 정도로 가까워졌다. 나는 점점 더 확신을 가지기 시작했다. '이 흐름대로라면 사귈 수 있겠다.'

 

세 번째 만남 – 드라이브, 그리고 불길한 신호

카톡은 꾸준히 이어졌지만, 한 가지 이상한 점이 있었다. 그녀는 절대 먼저 연락을 하지 않았다.

대화가 이어지면 활발하게 받아주지만, 나에 대해 묻거나 관심을 표현하는 일이 없었다. 점점 불안해지기 시작했고, 후배 여자애에게 카톡 내용을 보여주었다.

"누가 봐도 오빠한테 관심 없는 것 같은데 왜 매달려요?"

 

한 발짝만 뒤에서 봐도 명확한 사실이었지만, 나는 보고 싶은 것만 보고 있었다. '아니야, 그냥 성격이 그런 걸 수도 있어.' 그렇게 스스로를 설득하며 세 번째 만남을 준비했다.

그날, 나는 그녀를 태우고 서해바다로 드라이브를 갔다. 김포에 있는 바다뷰 레스토랑에서 저녁을 먹었고, 분위기가 무르익은 순간, 꽃과 향수를 선물하며 고백을 했다.

 

 

"이걸 받아도 되나요..? 저는 사실 잘 모르겠는데.."

 

그 순간, 심장이 철렁 내려앉았다. 하지만 기대하지 않은 것은 아니었다. 너무 성급한 고백이었을까? 나는 당황하지 않은 척, 최대한 부드럽게 말했다.

"좋은 사람이기 때문에 고백한 거야. 우리 대화도 잘 통하고, 잘 맞으니까 자연스럽게 친해지면 좋겠어."

 

그녀는 웃으며 그러자고 했다. 그래, 일단은 희망이 있는 거다. 그렇게 스스로를 위로하며 그녀를 집에 데려다주었고, 차에서 내리는 그녀를 바라보다 문득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그녀가 우산을 차에 두고 내렸다.

 

일부러 두고 간 걸까? 아니면 단순한 실수일까?

나는 우산을 차에 보관하며, 다음 만남을 기약했다. 그러나…

그 후에도 그녀는 먼저 연락하지 않았다. 내가 선톡을 보내면 여전히 잘 받아주긴 했지만, 어느 순간부터 연락을 하지 않으니 그녀 역시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몇 주가 지난 후, 아쉬운 마음에 한 번 더 연락해봤지만 그녀의 반응은 시큰둥했다. 그제야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나는 그냥 친절한 사람을 착각한 것이었다.

 

계산을 해보니, 그녀와의 만남에만 80만 원을 썼다. 정신이 번쩍 들었다. '내가 뭐 하는 거지…?'

이후로 몇 주간 우울감에 빠졌다. 

 

매니저님이 새로운 프로필을 보내주었지만, 전혀 마음이 가지 않았다. 결국 마약처럼 다시 소개팅 어플을 켜게 되었다.

 

골드스푼과 스카이피플까지 기웃거리며 다시 어플의 세계로 발을 들였다. 그러나 기대는 오래가지 않았다. 여전히, 아니, 더 강렬한 매운맛의 만남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어느 날, 한 여성이 가고 싶은 식당이 있다고 해서 나는 미리 예약금을 걸고 예약을 진행했다. 그러나 약속 시간이 가까워지자 그녀는 아무렇지 않게 30분 전에 취소해버렸다. 당황스러움과 분노가 동시에 밀려왔다. "이건 좀 아니지 않나요?"라고 정중히 항의하며 예약금 절반이라도 돌려달라고 요청했더니, 돌아온 답은 가히 충격적이었다.

 

"ㅋ 이렇게 쪼잔하니까 다 늙어서 애인도 없으시죠~"

 

한숨이 절로 나왔다. 이게 정말 정상적인 대화가 맞는 걸까?

또 다른 만남에서는, 첫인상이 나쁘지 않아 애프터를 제안하며 자연스럽게 식사 장소를 정하려 했는데, 그녀가 선수를 쳤다.

"제가 00 오마카세 예약했어요~ 여기 맛집이에요~"

 

문제는, 한 사람당 20만 원짜리 오마카세였고, 사전에 나와 아무런 상의도 없었다는 점이었다. 그리고 식사 후, 그녀는 계산할 때 자연스럽게 뒤로 빠져있었다. 결국 혼자서 카드 결제를 하면서 뭔가 씁쓸한 기분이 들었다.

그리고 또 다른 만남. 이번엔 더 심플했다. 대화 중 그녀를 칭찬하며 분위기를 띄우려 했더니, 돌아온 반응은 차갑기 그지없었다.

"만나보지도 않고 저를 좋은 이미지로 추측하시는 게 부담스럽네요~"

 

그리곤 바로 차단.

이쯤 되니 회의감이 몰려왔다. 어플에서 닳고 닳은 사람들이 많다는 걸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까지 연달아 당하고 나니 스스로가 한심하게 느껴졌다. 기대와 희망을 가질수록 그만큼 자존감이 깎여나가는 기분이었다.

 

아홉 번째 만남 – 33살 투자회사 영업사원, 새로운 가능성

5월 초, 강남 교보문고 지하의 한 카페.

 

그날도 어김없이 30분 일찍 도착해 그녀의 자기소개를 외우며 숨을 고르고 있었다. 약속 시간 10분이 지나자 전화가 왔다.

"건물에 들어왔는데~ 카페가 어디 있는지 모르겠어요~~"

 

숨을 헐떡이며 건물을 헤매다 겨우 카페를 찾아 들어오는 그녀. 그리고…

처음 눈이 마주치는 순간, 예상치 못한 감정이 들었다.

'오…?'

 

 

사진보다 훨씬 어려 보이는 얼굴, 동그란 이목구비, 귀여운 분위기,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하체통통한 몸매.

이건 오랜만에 만나는 역(逆) 프사기였다.

 

33살, 고려대 출신, 투자회사 영업사원.

 

조금 어색했던 분위기는 케이크 게임으로 금세 풀렸다. 예상보다 대화가 너무 잘 통했고, 심지어 그녀는 내 친한 친구의 지인이었다. 덕분에 소개팅 같은 느낌이 아닌, 편안한 지인 소개팅처럼 흘러갔다.

 

2차로 스카이라운지로 이동해 투자 관련 이야기를 나눴다. 그녀는 유료 리포트를 볼 수 있는 회사에 다니고 있었고, 내가 관심 있는 주식 종목을 분석해주었다.

"이 기업은 투자하면 안 될 것 같아요."

 

그녀가 설명을 덧붙이며 단호하게 잘라 말하는 순간, 이상하게도 심장이 두근거렸다.

'이 사람, 뭔가 다르다.'

 

그리고, 그 만남이 새로운 시작이었다!!!!

(다음 편에서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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