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후반 대기업 남자의 결혼정보회사 듀오 만남, 8편 중견기업 대표자녀, 외국계기업 만남썰

안녕하세요.

결혼정보업체 (결정사) 실제 사용한 경험을 기반으로 후기를 남기는 일프로입니다. 

제 블로그의 결정사 카테고리는

제가 직접 경험하고 전략을 적은 (1)결정사_듀오후기 그리고

(2) 남들이 경험한 결혼정보회의 후기썰 이렇게 2가지입니다. 

 

실제로 해보니 느꼈던 점도 많고, 어떻게 비싼 비용을 내고 최대의 효과를 끌어내릴수 있는지 이 특유의? 결정사의 갑질을 받을수 밖에 없는 구조에서 잘 대처하기위해 잘 활용하는 방안들을 제가 많이 적어놓았습니다.

 

결정사를 소위 가입하면 현타가 오시는 분들이 많기에 도움을 드리고자 작성하였으니 한번 구경하시다 가시면 도움이 될겁니다. 

 

모든 후기는 실제 사례를 기반으로 작성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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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후반 대기업 남자의 결혼정보회사 듀오 만남 후기 8편
중견기업 대표이사 딸 그리고 외국계 기업종사자
(이전 편 바로가기)

이번에는 36살, 중견기업 대표이사의 딸과의 만남 이야기입니다.

그녀는 서울 마포와 청담에 본인 명의의 집이 3채나 있는 진정한 금수저였죠. 하지만, 과연 인연이 될 수 있었을까요?

 

16번째 만남 - 중견기업 대표 따님

기대 없이 나간 만남

주말, 종로의 한 카페.

매칭이 되자마자 받은 프로필 사진을 확대해 보며, 혹시라도 현실에서는 반전이 있길 바라며 만남을 기다렸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만난 그녀를 보자마자, 솔직히 집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이미 나온 김에 예의는 지켜야겠다는 생각에 커피 한 잔을 앞에 두고 대화를 이어갔습니다.

 

제가 생각했던 떡두꺼비 상이...역시나 맞으셨습니다. 

 

 

“제 가업이라고 생각하다 보니, 하루에 12시간은 넘게 일해요~ 하루는 제 팀원이~ 어쩌고…”

 

그녀는 본인의 사업 이야기, 취미, 그리고 일상에 대해 열정적으로 이야기했지만, 저는 마음이 떠나 있었습니다. 적당히 호응을 해주자, 그녀는 점점 더 호감을 표현하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남자가 원하면 일 안 해도 된다고 생각해요. 제가 다 가지고 있거든요!”

 

재력과 안정감을 어필하는 모습이었지만, 저는 이미 창밖의 풍경에 시선을 두고 있었습니다.

예상치 못한 상황

한 시간 반 정도 지났을 때, 흐름을 끊기 위해 화장실을 다녀오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오잉?

자리에 돌아오니, 제 커피잔이 다시 채워져 있고, 심지어 케이크 두 개까지 추가되어 있었습니다.

 

“ㅇㅇ씨~ 제가 다시 주문했어요~ㅎㅎ”

 

그녀는 해맑은 웃음을 지으며 말했습니다. 이런 경우는 처음이었기에 순간 당황스러웠지만, 그녀의 진심 어린 호의가 느껴져서 조금 더 자리에 머물기로 했습니다.

 

 

사실, 그런 그녀의 모습에서 저 자신을 보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마음에 드는 상대 앞에서 최선을 다해 어필하려는 모습이, 예전의 저와 겹쳐 보였기 때문입니다.

결국, 조금 더 대화를 나누다가 자리를 정리했습니다.

그날 저녁, 그녀에게서 메시지가 도착했습니다.

 

“ㅇㅇ님, 잘 들어가셨죠? 푹 쉬시고 좋은 주말 되세요~”

 

저는 간단히 답장을 보냈지만, 추가적인 연락은 하지 않았습니다. 흥미롭게도, 매칭을 주선했던 매니저님도 따로 피드백을 묻지 않더군요. 마치, 저도 그녀도 서로의 마음을 알기에 굳이 확인할 필요가 없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예상치 못한 고백

그러나 며칠 뒤, 그녀에게서 장문의 카톡이 도착했습니다.

 

 

“ㅇㅇ씨, 연락이 없으셔서 너무 슬펐어요. 저는 ㅇㅇ씨 같은 사람을 놓치기 싫어요. 저에게 시간 한 번만 내주시겠어요? 분위기 좋은 곳에서 한 번 대접해드리고 싶어요......... (이하 생략)”

 

솔직히, 이런 메시지를 받을 줄은 몰랐습니다. 보통 소개팅에서는 여성분들이 마음에 들어도 남자가 먼저 연락하지 않으면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고 들었거든요.

 

그녀의 답답한 마음이 이해되면서도, 저 역시 같은 경험을 했던 입장에서 안타까운 감정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이미 마음이 없었던 터라, 적당히 잘 이야기하고 정리했습니다.

두 번의 기회만 남았다

때는 11월. 어느덧, 결혼정보회사에서의 만남 기회도 두 번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내가 1년 동안 도대체 뭘 한 걸까?’라는 생각이 들며, 찬바람을 맞으니 더욱 처량한 기분이 들더군요.

 

때마침 매니저님이 두 분을 소개해주셨습니다. 그러나 프로필을 봐도 마음이 크게 동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패스하면 다음 소개는 한 달 후로 밀릴 가능성이 컸기에, 고민 끝에 그나마 귀여운 매력이 있는 분께 매칭 신청을 하여 만나보기로 했습니다.

 

17번째 만남, 외국계 기업 사원

이번에는 34살, 외국계 IT 기업에서 근무하는 여성과의 만남 이야기입니다. 그녀는 미국에서 고등학교부터 대학교까지 졸업한 후 한국으로 돌아와 커리어를 쌓아온 사람이었죠. 하지만 과연 우리의 만남은 좋은 방향으로 흘러갔을까요?

 

자리 하나 없는 카페에서 시작된 만남

주말, 선릉역 근처의 대형 카페. 오후 3시.

평소보다 30분 일찍 도착했지만, 카페는 이미 인산인해였습니다. 자리 하나 없이 바글바글한 공간 속에서, 저는 미어캣처럼 주위를 살피며 빈자리가 생기길 기다렸습니다. 그리고 누군가 일어나는 순간, 전력 질주하듯 달려가 겨우 자리를 잡았습니다.

그리고 그녀의 자기소개서를 다시 한 번 읽으며 기다렸습니다.

 

(이런건 참... 비싼 돈주고 결정사하는건데, 자리 예약까지는 해줘야하는건 아닌가 싶습니다....)

 

“안녕하세요.”

그녀가 도착했습니다.

 

외모는 스타일에 가까웠지만, 성격은?

그녀는 34살, 미국에서 학창 시절을 보내고 현재 외국계 IT 기업의 지원 부서에서 근무하는 금수저였습니다.

첫인상은… 너무 말랐다는 점이 아쉬웠지만, 얼굴은 제 스타일에 가까웠습니다. 마침 그녀가 나온 대학교에 가본 적이 있어, 자연스럽게 대화가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몇 마디 나누고 보니 서로 살아온 방식이나 성향이 꽤 다르다는 걸 느꼈습니다.

 

성격도 잘 맞는 편이 아니었어요.

 

저는 친해지기 위해 계속 웃으며 분위기를 풀어보려 했지만, 그녀는 웃음기 하나 없이 저를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이게 미국 스타일인가?’

 

한편으로는 그녀가 낯을 가리는 걸 수도 있다고 생각하며, 일단 한 번 더 만나보자는 제안을 했습니다.

다행히 애프터 약속은 잡혔지만, 문제는 그 이후였습니다.

차가운 태도와 애프터의 끝

애프터 날짜를 잡은 후, 카톡을 주고받으며 대화를 이어가려 했지만 그녀의 태도는 너무 차가웠습니다. 짧고 건조한 답변들, 깊은 대화로 이어지지 않는 흐름… 점점 대화가 어려워졌습니다.

 

그리고, 만남 하루 전.

 

 

“코로나에 걸린 것 같아요. 죄송해요~ 나중에 연락 드릴게요!”

 

그녀에게서 연락이 왔습니다.

그 후, 다시 연락이 오지는 않았습니다.

 

(그냥 솔찍하게 이야기 하란 말이다...!!!!!!!!!!!!!!!!!!!! 꽥)

 

기대 없이 흘러가는 만남들

어느덧 11월 중순.

이번 만남도 흐지부지 끝났고, 매니저님은 결과를 물어보더니 다시 새로운 분을 소개해 주시겠다고 하셨습니다.

솔직히 점점 기대감이 사라지는 시점이었어요.

앞으로 남은 기회는 몇 번이나 될까요?

과연 다음 만남에서는 좋은 인연을 만날 수 있을까요?

 

사실 이번편을 Final로 하려고 했는데,

다음 편이 마지막 편이 될거 같고 최종 후기와 느낌점들을 기록 할거 같습니다.

 

다음편에 계속...

확인하기 ▶ 듀오 vs ㄱㅇ ? 어디 가입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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