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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해 듀오 만남 후기 총 3편 (ep.10, 사진 믿지마)

결정사 비교, 가입, 상담, 결정사 등급 등

여러가지 겪은 이야기 그리고 분석한 것들을 포스팅했는데,

오늘은 일단 제가 초반에 듀오에서 만났던 여성 3분 실제 만남 후기...를 적어볼까합니다.

후........

1. 첫번째 만남 약사

듀오 가입하고 첫번째 만남이었습니다.

사실 마음에 안들었는데, 첫번째 만남이기도 하고 초반부터 거절놓으면 매니저가 좋게 안볼까 해서...수락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이럴 필요가 전혀 없는데..)

사진이 두 장 있었는데, 상반신 사진만 두 장이라 딱 얼굴과 몸매가 좋아 보이는 느낌이었습니다.

피부도 하얗고 매끈해 보였고, 직업도 약사라 나름 기대가 컸습니다. 나이도 저보다 세 살 정도 어려 보였고요.

근데 실제 만나러 나갔는데… 하… 사람을 외모로 판단하는 건 아니지만, 사진이랑 너무 다르더라고요.

멀리서 보는데 무슨 가시나무가 걸어오는 것 같은 느낌? 엄청 창백하고 분위기마저 생소했어요. 첫 만남부터 이건 아니다 싶었지만, 예의는 지켜야 하니까 일단 카페로 가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대화가 시작되자마자 뭔가 좀 급한 느낌이었어요.

특히 결혼에 대한 이야기 쪽으로요. 자연스럽게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조금 친해지면 그때 현실적인 얘기를 나누면 좋겠는데, 너무 성급하게 접근하는 느낌이었어요.

게다가, 서로 어떤 배경인지, 고등학교나 대학, 부모님 직업 등도 이미 어느 정도 알고 있는 상황이었고요.

솔직히 약사분보다 제 연봉이 1.5배 정도 높았는데, 연보을 물어보거나...

대화의 주제가 계속 창업 자금이나 스터디에 대한 이야기였어요.

뭔가 질문을 쏟아내는 느낌이랄까… 벌써 첫인상에서 실망이 컸는데,

프사와 너무 다른 실제 모습에 이미지와 신뢰도가 떨어져버린 건 어쩔 수 없었네요.

남녀 불문하고 이건 좀 공감하실 거라 생각해요.

약간 이런 느낌... (진짜 그러지마 ㅠㅠㅠ 다 시간 내고 돈쓰고 나오는건데..이러지말자...ㅠㅠ)

예시로 가져와썽요... 이런 느낌.............알민험ㅇ너힌ㅇ머ㅣ;헝ㄴㅁ;ㅎ

모두들 듀오 사진, 특히 전문 사진관에서 다소곳하게 앉아 찍은 그 이미지, 너무 믿지 마세요. 그런 사진에 속지 않길 바래요. 경험상 99.999999% 예상과는 다른 사람이 나옵니다!

2. 몇번째인지 기억 안남 의사...

이번 후기는 두 번째, 아니 정확히 몇 번째였는지는 기억이 잘 안 나지만 아마도 의사였던 분이에요.

의사에다가 사진으로는 꽤 예뻤어요. 종교도 저랑 같고, 자란 동네도 비슷해서 괜찮을 것 같았죠.

다만, 이번에도 역시나 전문 사진관에서 찍은 전형적인 다소곳한 이미지 사진이었어요. ‘이걸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했지만, 솔직히 스펙이 나보다 좋으니 일단 오퍼를 넣어봤습니다.

한 2주 동안 아무 소식이 없길래 그냥 까였다고 생각했는데, 갑자기 여자 의사분이 수락했다는 연락이 온 거예요.

솔직히 이건 만나고 나서 생각이 든건데, 아마 그분도 마지못해 나온 게 아닌가 싶어요.

왜냐하면 저도 전에 매니저한테 "한번 나가봐라" "한번만 나가보시면 안돼요? 미차감으로 나가보세요" "많이 나가야 만날수 있어요."라는 말에 오퍼를 받아본 적이 있었거든요. 그 기분을 어느 정도 알겠더라고요.

이게 듀오도 참 이런면에서 별로인게

어느정도 나이되면 자기소개, 프로필 사진, 대충 기본정보 보면 딱 아닌거면 나가도 아닌거 알잖아요...

그런데 계속 비차감 나가봤자 안될거 뻔한데..(상대방은 차감) 해서 나가게 하는데..

이게.. 상대방한테 진짜 할짓도 아니거든요.. 저는 한번 이렇게 나가봤는데. .나가자마자 제스타일 아니라서

차만 빠르게 마시고 집에왔는데.. 상당히 미안했습니다 ㅠㅠ

그분은 기대하고 나왔을텐데 그리고 횟수 한번에 거의 몇십만원이잖아요...

진짜 그러지 맙시다..그냥 정정당당하게 쌍방 차감 해서 나가게 해요...제발 ㅠㅠ

무튼 다시 돌아와서...

의사분...아무튼 만나기로 했고, 마주쳤는데… 아, 정말 속이 타들어갔어요.

사진이랑 아예...다른 사람이 나왔더라고요. 정말 말라서 멀리서 봤을 때는 무슨 가시나무 같았고,

턱이랑 눈 이런 게 사진에서는 보정이 과해서 실물이랑 너무 달랐어요.

예시로 가져와봤습니다... 아래같은 느낌...................싀아........................

그래도 일단 내가 오퍼 넣어서 나온 자리라 예의는 차리면서 대화를 이어갔지만…

이미 이분은 저에 대한 관심이 없어 보였어요. 서로에게 전혀 호감이 안 생기니까 차만 마시고 집으로 돌아왔어요.

사실 정말 최악이었죠.

이번에도 그저 내 횟수와 시간을 날린 느낌이라 기분이 별로였어요.

만약 그 여성분이 저를 마음에 들어 했더라도 사실상 프사기 때문에 이어지지 않았을 거란 생각에 더 씁쓸했던 하루였네요.

3. X매너 공무원...한다리 걸치면 아는 사람

정말 최악 중의 최악이었던 이번 후기를 풀어볼게요.

이번 소개팅 상대는 공무원이었어요. 지방 출신이지만 집안이 좀 여유로운 편이라고 하더라고요.

또 하나 특징이라면… 너무 말랐어요. 솔직히 좀 초등학생 같다고 해야 할까요…?

여기서 화가 나는 건요, 저는 제 사진을 여러 장 올려놓고, 일상 사진도 사실적으로 공개했거든요.

(남자 치고는 외모에 나름 자신이 있어서, 길 가다가 번호도 종종 따이고 그래요…)

그런데 이런 식으로 사진을 올려 속여오니 횟수만 줄고, 참 답답한 마음이 들더라고요.

뭐 다떠나서...모든 소개팅에서 공통점이 있어요.

개인적으로 스타일이 (외모포함) 저의 이상형이 아니어도 사람이 정말 매너 있고 배려심이 깊으면,

그 시간은 전혀 아깝지 않거든요. 오히려 아, 인연은 아니구나 싶어도 그 사람 자체는 괜찮은 느낌을 받잖아요? 가끔 티키타카 잘 맞으면 뭐 대화도 재미있고...

그런데, 이분… 만났을 때는 사람이 나쁘지는 않았어요. 대화도 뭐 잘되고...

그래서 안정적인 직업도 있고 해서 한 번 더 만나보기로 했습니다.

만나는 날짜까지 정해뒀는데… 문제는 그 이후에 답장이 뜸해지기 시작한 거예요.

그날 답장을 안 하더니, 다음 날 거의 10시간 만에 답이 오는 거죠.

제가 듀오 초보라 저때 눈치 쟀어야했는데....X매너라는걸...그때는 잘 몰랐던거같아요.

아무튼, 대화 스타일을 보니 대충 눈치챘어요.

“와, 너무 좋아요! 다음에 또 밥 먹어요 ^^” 이런 식으로 말하면서, 다른 사람과 저울질하고 있었던 느낌이랄까요.

저울질하는 건 괜찮다 쳐도, 만날 약속까지 잡아놓고 잠수 타는 건 정말 아니라고 봐요.

듀오가 그냥 약간 장난으로 만나는게 아니고 선같은 결혼 전제로...? 정식으로 만나는 자리라고 저는 생각했거든요.

그래서 결국 그냥 만나늘날 잡고, (장소랑 시간은 잡다가 저녁 뭐먹었어? 이런느낌으로 대화하다가그냥 잠수탔어요..)

그런데 진짜 겁도없는게 우연하게 제가 이분 직장에 제 지인이 2명이나 있거든요..

이분도 그걸 아는데 이런식으로 X매너인거 보면.. 겁도.. 없다..싶더라고요.

너무 기분이 나빠서 매니저한테 바로 따지고 또 따지고 진자 ㄱ 따졌어요.

애프터까지 하고 만나기로 했는데 연락이 끊긴 거고, 거절할 거면 솔직히 거절하라고 했어요.

심지어 사진도 전혀 다르고, 이거 횟수 차감하지 말라고 사기나 다름없다고요.

매니저 답은 일관됐어요… “만났으니까 차감됩니다.” 하하…

돈내고 시간 쓰고, X매너한테 멘탈 털리고. 2차로 매니저한테 털리고...ㅋㅋㅋㅋㅋㅋ ...
(지금 생각하니 아직도 너털웃음 나네요...ㅎㅎ)

이때 충격 먹고 한동안 듀오를 쉬었던 거 같아요. 매너 없는 사람들 많으니까, 다들 조심하셨으면 좋겠어요.

이름은 잊어버렸는데, 얼굴은 아직도 기억나네요. 뭐 끼리끼리 만나는거라고.. .똑같은 사람 만나지 않을까 싶습니다..

다음번에 또 다른 후기로 찾아뵙겠습니다~

<저처럼 스트레스 받지마시라고 결정사 경험담 후기 정리 ▼>

결혼해 듀오 결정사 가입 하기전 나의 고민 (ep.1)

안녕하세요. 1%입니다. 오늘부터 결혼정보업체 소위 말하는 결정사를 고민 하고(결혼해 듀오, 가연, 노블, 한방언니, 모두의 언니 이하 등등)결과적으로 듀오를 선택한 이유, 만남 과정, 느낀점